디자인 스토리
저작권 걱정없는 이미지를 찾는 방법
오늘은 저작권에 관련한 좋은 정보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와 같은 디자인업종에서는 이미지가 거의 생명이다시피 하죠. 이러다보니 몇년 동안 꽤 많은 이미지 라이브러리 업체들이 생겨났고, 비싼 금액을 내고 가입을 해도 이미지 사용에 적잖은 제한을 많이 받곤 합니다.
아래는 안상욱님의 블로그에서 발췌하였는데 링크를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178354
SNS에 사진을 올리고,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짤방’을 등록하면서 ‘이 이미지를 써도 되나’ 생각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고민 많이 합니다. 기사에 걸맞은 사진을 찾아내는 것도 만만찮은 일입니다. 얼마 전 구글이 저작권별로 그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이미지 검색 페이지를 고쳤습니다. 이걸 기사로 쓰며 저작권 문제 없는 그림을 찾는 방법을 정리해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독자 여러분 모두를 위해서 말이죠.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이미지의 저작권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도 맘껏 쓰라고 공개해둔 그림을 찾는 겁니다. 이때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활용하면 편합니다. CCL은 저작권자가 ‘내 저작물은 이런저런 조건을 지키면 여기저기에 써도 좋다’라고 달아둔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CC-PD’라는 CCL이 붙은 그림은 저작권자가 퍼블릭도메인(Public Domain)으로 저작권을 공개해 둔 겁니다. 저작권 유효기간이 지난 저작물도 퍼블릭도메인에 속합니다. 이런 그림은 누구든지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럼 용도별로 조건이 제각각인 이미지는 어떻게 찾는 게 좋을까요. 가장 먼저 찾아볼 만한 곳은 검색엔진입니다. CCL 전문 검색엔진을 쓰면 여러 서비스에서 저작물 이용 허락 조건별로 이미지를 찾아줍니다. 구글, 빙, 네이버에서도 CCL 조건에 따라 이미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CCL이 적용된 이미지를 찾는 기능이 없습니다.
1. CCL 전문 검색엔진 ‘렛츠씨씨’
렛츠씨씨(Let’s CC)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reative Commons Korea, CCK)가 운영하는 검색엔진입니다. CCL이 달린 콘텐츠를 찾아주는 데 특화된 서비스입니다. 검색하기 전에 콘텐츠를 상업적으로 이용할 건지, 원본 콘텐츠를 수정할 건지 미리 체크하면 용도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줍니다. 이미지 뿐만 아니라 음악, 동영상, 문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야후가 운영하는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와 백과사전 같은 사진 잡지 사이트 ‘포토피디아‘에서 찾아옵니다. 렛츠씨씨에서 찾으면 이곳에서 모두 찾아보는 셈이지요.
2. 위키미디어 커먼즈
위키미디어 커먼즈는 위키피디아를 만든 위키미디어재단이 꾸린 원자료 공유 웹사이트입니다. 위키피디아와 마찬가지로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채워 놓았습니다. 이미지 뿐만 아니라 동영상, 음악까지 2천만개에 가까운 데이터가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와 잘 연동돼 있기 때문에 전문 자료에 넣을 그림을 찾는다면 위키미디어 커먼즈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부분적으로 한글화돼 있지만 기댈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한글로 태그된 데이터가 별로 없기 때문에 한글 검색어로는 제대로 된 검색 결과를 얻기 힘든 점이 아쉽습니다.
3. MS 빙 이미지 검색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은 2013년 7월부터 CCL 조건으로 이미지를 찾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이미지 검색 페이지에서 ‘라이센스’ 항목을 용도에 맞게 바꾸면 됩니다.
빙에서 영문 검색어를 입력하면 화면 오른쪽에 연관 검색어와 그림을 함께 보여줍니다. 비슷한 검색어도 보여줍니다. ‘lovely’라고 검색하면 연관 주제에 ‘amazing, beautiful, nice’ 등이 뜨는 식입니다. 정확한 검색어를 모를 때는 빙에서 영문으로 검색하면 편리하겠습니다. 아쉽게도 한글로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와 연관 주제는 추천해주지 않습니다.
4. 구글 이미지 검색
구글은 1월14일 이미지 검색 페이지 전면에 저작권별 검색 기능을 내세웠습니다. 2009년부터 지원한 기능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었죠. 이를 끄집어내면서 무료 이미지 찾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이미지 검색 페이지에서 ‘검색 도구→사용 권한’ 메뉴로 들어가면 용도별로 이미지를 솎아 볼 수 있습니다.
영리 목적으로 쓰려면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 가능’이나 ‘수정 후 상업적 용도로 재사용 가능’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냥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비영리 목적으로만 쓰라는 뜻입니다.
5. 네이버 이미지 검색
네이버에서도 CCL로 이미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검색한 다음 왼쪽 아래 세부 설정에서 CCL 조건을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CCL전체’가 선택돼 있습니다. 검색 결과는 다른 검색엔진에 비해 부실합니다.
검색엔진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못 찾았다면 무료 이미지를 모아둔 웹사이트에 가봅시다. 여기서는 회원가입 없이 용도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편히 이미지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을 주로 소개하겠습니다.
6. 픽사베이
픽사베이는 퍼블릭도메인 그림을 올리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사진과 그림은 물론이고 일러스트레이터나 플래시에서 쓰는 벡터 이미지까지 10만개가 넘는 이미지가 올라와 있습니다. 모두 퍼블릭도메인에 속한 것이니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편집자의 선택‘에 들어가면 엄선된 고품질 사진을 골라볼 수 있습니다. 사진가나 사진기별로 이미지를 골라 볼 수 있는 점이 남다릅니다.
다만 검색 결과에 제휴업체인 셔터스톡에서 찾은 그림도 같이 보여준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셔터스톡은 유료 이미지 판매 웹사이트입니다. 무료 이미지 찾으러 갔다가 실수로 수백달러를 결제해선 안 되겠죠.
7. 프리포토스뱅크
프리포토스뱅크도 무료 이미지를 모아둔 웹사이트입니다. 고급 검색 기능이 가장 눈에 띕니다. 특정 카테고리 안에서만 검색할 수도 있고, 최근 24시간부터 1년까지 등록 기간으로 나눠 이미지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프리포토스뱅크도 픽사베이처럼 제휴업체의 유료 콘텐츠를 무료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8. 모그파일
모그파일은 창작자를 위한 무료 이미지 웹사이트입니다. 사용 권한도 독특합니다. 모그파일에서 받은 이미지는 그대로 쓰면 안 됩니다. 창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림을 오려 붙이거나 글씨라도 써 넣으라는 말입니다. 이미지를 손보는 거라면 티셔츠에 인쇄하든 머그컵에 붙이든 맘껏 써도 됩니다. 내려받은 이미지를 그대로 블로그에 올리려면 저작권자에게 따로 연락을 해야 합니다. 창작자를 위한 웹사이트이기 때문에 크기가 800×600픽셀이 넘는 이미지만 있습니다.
모그파일도 다른 제휴업체의 콘텐츠도 함께 보여주지만, 아예 다른 탭으로 나눠놓아 실수로 누를 일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9. 이미지베이스
그래픽디자이너 데이비드 니블랙은 쓸만한 무료 이미지를 찾기 힘든 게 늘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무료 이미지를 모아둔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죠. 그게 이미지베이스입니다. 이곳에 있는 사진 대부분은 데이비드 니블랙이 올린 겁니다. 그의 뜻에 동참한 사람들이 올린 콘텐츠도 있다고 합니다.
그의 바람처럼 이미지베이스의 모든 이미지는 아무 조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데이비드 니블랙은 자기 사진을 외설적인 콘텐츠에 쓰거나 그림을 퍼가서 돈을 받고 팔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카테고리를 따라 들어가면 쓸만한 사진을 꽤 여럿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 기능은 조금 아쉽습니다. ‘love’로는 검색되도 ‘lovely’는 아무 것도 못 찾아냅니다.
10. 퍼블릭도메인벡터스
퍼블릭도메인벡터스는 이름 그대로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퍼블릭도메인으로 공개된 벡터 이미지를 모아둔 웹사이트입니다. 벡터 이미지는 인포그래픽을 만들 때 유용하죠. 도표나 인포그래픽을 만들 때 쓸만한 디자인 요소를 찾는데 유용합니다.
11. 스톡볼트
스톡볼트에서 받은 무료 이미지는 비영리 목적으로만 쓸 수 있습니다. 책이나 잡지에 써도 되고 공공장소에 전시해도 좋지만, 비영리 용도일 때만 그렇습니다. 검색 결과나 카테고리에서 이미지를 보여줄 때 윗줄 2개는 제휴업체의 유료 콘텐츠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2. 공유마당
공유마당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2012년 11월부터 운영하는 공유저작물 포털사이트입니다. 김홍도의 ‘씨름’이나 신윤복의 ‘미인도’처럼 저작권 보호 기간이 지나 퍼블릭도메인에 들어온 국내 예술작품을 모아둔 게 특징입니다. 유럽연합(EU) 전자도서관 프로젝트 유로피아나와 협약을 맺어 고흐나 뭉크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해상도 이미지만 내려받을 수 있고, 내려받은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쓸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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